[점프볼=손대범 기자]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하는 2017 아시아컵 남자농구대회가 8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뉴질랜드, 레바논, 카자흐스탄과 함께 C조에 속해있다.
이번 대회는 조3위까지 기회가 있다. 조1위를 차지할 경우 8강에 직행하며, 2~3위가 될 경우에는 다른 조 2~3위팀과 한 번 더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야 한다.
FIBA는 한국의 대회를 전망하며 “오세근이 페인트존의 고우-투-가이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FIBA는 오세근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대회(FIBA 주관 대회 기준)에 돌아왔다며 “그의 득점력과 리바운드 실력은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현도 소개됐다. FIBA는 이정현을 ‘KBL 탑 슈팅가드’라 소개하며 “이정현은 지난해 아시아 챌린지에서 최고의 공격 옵션이었다”며 “다시 한번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 평가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전망은 어두웠다. FIBA는 “한국은 더이상 예전처럼 위협적인 강호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평범한 팀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다. 여전히 시상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오세근과 이정현은 팀의 리더로 활약할 것”이라 예측했다.
FIBA는 또한 김종규, 이정현, 박찬희, 이승현 등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언급하며 “스피드와 슈팅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트레이드마크 스타일을 극대화한다면 8강까지 갈 수 있을 것이며, 그때부터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FIBA는 레바논에 대해서는 홈팀이고 파디 엘 카티브가 복귀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는 ‘언더독’이라 표현했다. 또한 아시아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 뉴질랜드에 대해서는 ‘A급’ 공격무기는 부족하지만 C조 선두, 최소 4강 진출은 가능하리라 내다봤다.
#사진=점프볼 DB(팽미예 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