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끝나고 식당까지 함께하고 싶다지만 점점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알기에 한사코 발길을 돌리게 했다.
우리 아이들의 낮 가림은 대단히 엄격하다.
절대 쳐다보지 않고 말은 커녕 듣지도 않고 쌩까고 흉까지 본다.
지인과 함께 소문을 듣고 다문화 어린이 농구 글로벌프렌즈를 보고 싶어왔단다.
서울대에서 스포츠 메니지먼트를 공부한 석사출신 아프카니스탄 인은 텔레반사태로 이란으로 피신한 부인과 2살 딸과 생이별 오지도 가지도 못한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세상 구경 나선 22살 인도 아가씨는 배움을 위해 베트남 가기전 한국을 찾아 지난주 자전거로 안동까지 갔다 온 환경론자로 자기 한 몸이라도 썩어 가는 지구를 지키지 위해 죽을때까지 고기를 안먹겠다는며 추가로 시킨 상추를 계속 뜯으며 맛나 단다.
농구를 통하여 다문화인식 개선과 미래인재 양성을 전하는 전하는 일이면 언제든지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가볍게 헤어진다.
언제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뜻 한바를 잘 이루길 바란다.